145% 관세? 미중 갈등 격화에 세계 경제 흔들

[2025년 4월 10일 미국 증시 요약] 트럼프 관세 전쟁 재점화…세계 시장 흔들

2025년 4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상호 관세에 대해 90일간 유예를 발표하며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발표가 이어지며 시장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45%까지 인상했다는 소식은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켰다.

S&P500 지수는 이날 3.5%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무역 조치가 결국 미국 경제의 소비 및 투자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 결과는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었다.

유럽연합(EU)은 이에 대응해 보복 관세 부과를 일시 보류하며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EU 집행위원장은 “회원국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관세가 전환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첫 합의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90일 관세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그 시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단순한 관세 전쟁이 아닌, 중국만을 겨냥한 집중적 무역 충돌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 중국 내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조치를 “미국의 약점”으로 간주하며, 중국의 강경 대응이 정당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3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근원 CPI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예상을 하회했다. 호텔 숙박비, 항공료 등 일부 서비스 가격 하락은 소비자 지출 위축의 경고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토로의 브레캐넬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 둔화가 필요하지만, 경기 급랭으로 인한 인플레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4월 11일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의 3월 PPI(생산자물가지수) 발표(21:30),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발표(23:00)**가 예정돼 있다. 연준에서는 카시카리, 콜린스, 슬램, 윌리엄 총재의 연설이 차례로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추가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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