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매파적 발언과 반도체 급락의 충격

파월의 매파적 발언과 반도체 급락의 충격 2025년 4월 16일 수요일, 미국 증시는 연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반도체 업계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여파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 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연준이 시장을 떠받치는 ‘연준 풋(Fed Put)’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저버렸고,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상무부는 NVIDIA의 최신 AI칩 H20을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무기한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통보했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의 손실을 예고하고 주가는 6.9% 급락했다. AMD와 ASML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뉴욕타임즈는 중국 고객사 ‘딥시크’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보도하며 추가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한편,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는 관세 발표 직전 가격 인상에 대비한 소비자들의 선구매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연준 내부 인사들도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메스터 총재는 “관세 영향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금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고용보다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졌다. 에보코어의 이메뉴엘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연준 풋이 없다는 점은 시장을 짓누르는 불확실성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는 “연준이든 트럼프 행정부든 어떤 형태로든 시장을 지지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모두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번 하락은 일본 투자자들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미국 반도체 수출 제한이 일본 부품 업체와 장비 수출에도 파급효과를 줄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는 엔화 약세와 금리 환경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 경제...